암벽등반 코스명에 '돌림X' '마누라'?…관리자 황당 해명[이슈세개]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진짜 '개피곤'이 등장했습니다.
2. 암벽등반 코스명에 '돌림X', '마누라' 등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 '성별 논란' 알제리 여성 복서가 진짜 남자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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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만원 지하철 '개피곤' 등장…시민들 반전 반응

지하철 바닥에 드러누워 잠든 안내견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바닥에 드러누워 잠든 안내견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하철 안에서 피곤한지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에는 '안내견'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바닥에 쓰러지듯 누워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따스함을 느꼈다"면서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여느 때와 같이 인파가 몰려 비좁던 3호선 지하철 안이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을 느꼈다고 한다.

A씨는 "주위를 보니 시각장애인분과 안내견이 탔다"면서 "자리에 앉아있던 아저씨께서 (장애인분께) 앉으라고 자리를 양보해주셨는데 그분은 금방 내린다고 한사코 사양하다가 결국 앉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안내견 강아지가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워버렸다"면서 "너무 귀여워서 기절할 뻔했다. 심지어 다들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 밟을까봐 뒤로 물러서서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날이었다"고 적었다.

이러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게 진짜 개피곤이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안내견은 기특하면서도 짠해서 보면 울컥한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원칙적으론 견주 허락 없이 안내견을 사진 촬영해서는 안된다. 셔터음을 터뜨리며 사진을 촬영할 경우 안내견이 집중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안내견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하는 예절로는 △말 걸거나 이름 부르지 않기 △간식 주지 않기 △쓰다듬지 않기 등이 있다.

암벽등반 코스명에 '돌림X' '마누라'?…관리자 황당 해명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 암벽공원 코스 이름에 '돌림X', '형수' 등의 이름이 붙어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 암벽공원 코스 이름에 '돌림X', '마누라', '형수' 등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 B씨는 지난 4일 "20년 이상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이라는 게 어이가 없다"며 암벽공원 안내판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안내판에는 산악회가 개척한 수십 개의 암벽 루트가 소개돼 있는데, 각 루트의 이름과 난이도·길이·개척자 등이 함께 적혀 있다. 문제는 일부 루트명이 '돌림X', '형수', '마누라' 등으로 명시된 것.

B씨는 이를 "여성혐오 안내판"이라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들 또한 "클라이밍 동호회 등에서 자주 찾는 곳인데 말이 되나", "저급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암벽공원 코스 이름이 '마누라'로 명시돼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일반적으로 암벽 루트는 처음 개척한 사람이 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별도의 심사 절차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는 산악동호회 관계자는 4일 여성신문 인터뷰를 통해 "25년간 이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형수라는 이름은 (이름을 붙인) 그 친구가 길을 개척하면서 형수를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낸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민신문고와 원주시 측에는 코스명 정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원주시 측은 "해당 명칭 표지판은 원주산악연맹에서 설치한 사항"이라며 "원주산악연맹과 통화한 결과 부적절한 명칭에 대한 자체 회의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11월 말까지 명칭 변경을 진행할 예정임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진짜 남자' 알제리 女복서…해외 누리꾼들 "금메달 박탈" 공분

성별 논란이 일었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 선수. YSH 황진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성별 논란' 속 금메달을 차지한 알제리 출신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26)가 생물학적 남성이 맞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금메달 박탈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언론인 자파르 아이트 아우디아가 '칼리프가 내부 고환과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내용의 의학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6월 프랑스와 알제리 소재 병원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으로, 칼리프의 내부 고환 존재와 자궁 부재 등 생물학적 특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칼리프가 남성에게서만 발견되는 5알파-환원효소 결핍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칼리프는 파리 올림픽 기간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XY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실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 이들은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서 삶을 살아왔다"면서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칼리프가 생물학적 남성임을 공언하는 문서 내용이 유출되면서 해외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관련 보도를 인용하며 "어떻게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복싱 금메달을 따는 것이 공평한가? 칼리프는 남자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칼리프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방법으로 세상을 속였다", "금메달은 실제 여성에게 주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칼리프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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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보금 기자 gold96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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