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과 맞바꾼 부상’, 결국 수술 받은 오타니···다저스 구단 “내년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할 것”
어깨 부상을 딛고 월드시리즈까지 소화해 염원에 그리던 우승까지 맛봤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결국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수술대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6일 “오타니가 왼쪽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오늘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며 “2025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캠프엔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 7회말 공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다저스 구단은 왼쪽 어깨 부분 탈구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는데, 오타니는 남은 월드시리즈 일정을 전부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다만 부상 이후 치른 월드시리즈 3~5차전에서는 도합 11타수1안타에 그쳐 부상 여파를 보였다.
MLB닷컴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에게 여러 차례 경기 출전이 가능한지 물었고, 그때마다 오타니는 경기를 뛸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당시 인터뷰에서 “오른쪽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를 다쳐서 통증이 스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수술이 오타니의 2025시즌 경기 출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우투좌타로 왼쪽 어깨보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더 중요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3년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9도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올해애는 타자로만 뛰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MLB 역사에서 한 시즌에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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