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꼼수 심사 의혹' 경찰, 서강대 법전원 압수수색

서울 마포경찰서 전경.ⓒ 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특정 교원의 재임용을 위해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이 논문을 '꼼수 심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마포구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서강대 전 법전원장인 A 씨 등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씨 등 교수들은 2019년 2월 당시 조교수였던 B 씨로 하여금 대학 부설 연구소 학술지에 논문을 내게 한 후 이를 제대로 심사하지 않은 채 논문 게재 예정 증명서를 허위 발급해 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학술지 심사 규정상 편집 위원회를 열어 논문을 심사해야 함에도 편집 위원회를 열지 않은 채 임의로 물색한 심사위원에게 논문 심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리지 않은 편집 위원회 명의로 논문 게재 예정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도 있다.

당시 B 씨는 연구 업적 점수 미달로 재임용되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었으며, 그의 논문은 다른 학술지 2곳에서 게재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