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과기인상에 정일문 본부장…가뭄 대응 맞춤형 샌드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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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정일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모래와 같은 투수성 재료를 채운 후 물을 저장하는 시설인 샌드댐을 국내 지형에 맞게 계곡 등에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 '바이패스형 샌드댐'을 개발해 지역 맞춤형 용수 확보와 가뭄 대응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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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정일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하천연구본부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모래와 같은 투수성 재료를 채운 후 물을 저장하는 시설인 샌드댐을 국내 지형에 맞게 계곡 등에 설치할 수 있도록 개선한 '바이패스형 샌드댐'을 개발해 지역 맞춤형 용수 확보와 가뭄 대응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은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보급률이 98%지만 계곡물 등에 의존해 식수 공급에 간헐적 어려움을 겪는 수도 시설도 전국 622개소에 이른다.
정 본부장은 건조지역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을 막아 토사를 침전시키고 물을 취수하는 전통적 샌드댐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 계곡에 차수벽으로 둘러싼 공간에 모래를 채우고 주변 계곡물이나 지하수를 유도해 물을 확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바이패스형 샌드댐 실증 시설을 강원 춘천 북산면 물로리에 건설하고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281t, 최대 482t 물 공급이 가능해 20년 빈도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연구 결과는 2022년 6월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소일 앤드 워터 컨서베이션 리서치'와 9월 '워터'에 실렸다.
정 본부장은 "샌드댐은 모래 속에 물을 저장하기 때문에 가뭄에도 증발 손실이 없고 겨울철에도 얼지 않아 산간 지역 물 부족 해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춘천시 물로리 샌드댐이 성공적으로 운영된 만큼 앞으로 물 공급 소외지역의 물 복지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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