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힘입어… 카뱅 3분기 순익 1242억 역대 최대

박정경 기자 2024. 1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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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3분기 가계대출 잔액 증가 최소화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전 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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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기간보다 30% 급증
비이자수익도 4062억 16%↑
“플랫폼 혁신 지속성장 할 것”

카카오뱅크가 3분기 가계대출 잔액 증가 최소화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밀착 관리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인터넷은행들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추후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2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1%가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7.3% 늘어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1조79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했고 누적 비이자수익은 4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늘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도 지속했다. 3분기에도 목표치인 평잔 30% 이상을 달성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기준 1조7000억 원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의 결과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이 전 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각각 전 분기 대비 기준 2분기 9530억 원, 1분기 2조4670억 원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소폭 증가한 수치다. 대신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8만 건, 9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플랫폼 사업 확대를 향후 성장 돌파구로 삼는 것은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여타 인터넷은행들도 마찬가지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목돈굴리기’ 서비스에 원금지급형 상품인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주가연계사채(ELB)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며 투자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케이뱅크 역시 3대 성장 전략 중 하나로 플랫폼 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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