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유권자 통화하며 “투표 생큐”

김남석 기자 2024. 1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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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머물며 라디오 인터뷰, 선거사무소 격려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 뒤 모교 하워드대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우편투표를 통해 일찌감치 한 표를 행사한 그는 인터뷰 등에서 "분열의 시대에 지쳐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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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교 하워드대서 개표방송 시청
마지막 유세후 라디오 인터뷰
“분열에 지쳐… 공통점 찾아야”
미국 대선일인 5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운데) 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서 유권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던 중 휴대전화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머물며 라디오 인터뷰, 선거사무소 격려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 뒤 모교 하워드대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우편투표를 통해 일찌감치 한 표를 행사한 그는 인터뷰 등에서 “분열의 시대에 지쳐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전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유세를 마치고 워싱턴DC 부통령관저로 복귀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 라디오방송들과의 인터뷰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만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의 파워99와 피츠버그의 KDKA를 비롯해 조지아 애틀랜타의 V103,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의 폭시 107.2 등과 연쇄 인터뷰를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지쳐 있다”며 “리더십은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밴스 상원의원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서는 “소음”이라며 “나는 그런 소음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내 목적은 사람들을 고양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격전지인 미시간 유세 중이던 3일 우편을 통해 투표를 끝마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과자 상자를 들고 워싱턴DC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선거사무소를 찾아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직접 유권자들과 통화하며 “여러분의 목소리와 투표의 힘을 서로에게, 모든 사람에게 상기시키는 이번 선거는 분명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 유권자와 통화에서 “이미 투표를 했다고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자 선거운동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는 또 8살짜리 아이와 통화하며 “네가 10년만 더 자랐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던지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저녁 투표 종료 시점에 맞춰 ‘흑인의 하버드대’로 불리는 유서 깊은 흑인대학이자 자신의 모교인 하워드대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앞서 회고록을 통해 모교를 자신의 자아를 형성했던 곳으로 꼽기도 했던 그는 “오늘 밤 사랑하는 모교인 하워드대로 돌아가 오늘이 바로 그날이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 완전한 원점 회귀”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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