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AGA 모자쓰고 “대승 자신”

황혜진 기자 2024. 1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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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투표 당일인 5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노타이 차림에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고 쓰인 붉은 모자를 쓰고 투표소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승을 자신하면서도 "패배 시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다"면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불복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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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서 한표 행사
“공정선거라면 승복” 불복 여지
마러라고서 개표 시청후 연설
미국 대선일인 5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대통령이 멜라니아(오른쪽 두 번째)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선거운동 본부에서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투표 당일인 5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노타이 차림에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고 쓰인 붉은 모자를 쓰고 투표소를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승을 자신하면서도 “패배 시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다”면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불복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팜비치의 ‘모턴 맨덜 레크레이션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가진 약식 회견에서 “매우 자신 있다. 우리가 오늘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면서 “이번이 최고의 선거운동이었다”고 자평했다. 패배할 경우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 승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또다시 선거 불복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어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로 국경 문제를 꼽으며 “우리는 범죄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도록 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선거인단 과반(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일은 결코 발생할 리 없다”면서 신분증 확인을 거쳐 종이투표 용지로만 투표하게 한다면 이날 오후 10시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직전에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오늘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투표를 꼭 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오하이오 신시내티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완료했다. 부인, 아이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밴스 의원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이번 선거에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나는 여전히 여러분을 사랑하고 동료 시민으로 대할 것”이라며 “운 좋게 부통령이 된다면 여러분의 꿈과 가족을 위해 4년을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를 마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가족, 밴스 의원 등과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인근 컨벤션센터에서 연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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