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트럼프 안돼” - “해리스 되면 망한다”… 투표소 ‘두쪽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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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5일(현지시간) 86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유권자들이 끊이지 않고 투표소로 향했다.
한국과 달리 투표 당일 투표소 앞에서도 선거운동이 가능한 미국의 선거제도 특성상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당원 가입도 받으려는 천막과 자원봉사자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편,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 이메일이 전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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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일시대피 잠시 문닫기도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5일(현지시간) 86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유권자들이 끊이지 않고 투표소로 향했다. 한 표를 행사하고 나온 유권자들의 속내에서도 확 갈린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짐스콧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한국과 달리 투표 당일 투표소 앞에서도 선거운동이 가능한 미국의 선거제도 특성상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유인물을 나눠주고 당원 가입도 받으려는 천막과 자원봉사자들이 늘어서 있었다. 투표소로 향하던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의 유인물을 유심히 받아보는가 하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투표소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찍었다는 한 60대 백인 여성은 “솔직히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건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한 흑인 남성은 공화당에서 건네는 유인물 받기를 거부하며 “난 제노사이드(인종 대학살)를 반대한다. 당신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트가량 앞선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우세주)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를 찾아볼 수 있었다. 40대 백인 남성 스콧은 “급진주의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망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이유를 밝혔다.
오후 2마일가량 떨어진 인근 비엔나 지역 투표소를 찾았다. 상대적으로 4년 전 공화당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인 이곳에서 만난 30대 백인 남성 애셔는 “트럼프는 대통령에 걸맞은,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이미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 이메일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두 개 투표소는 관계자들이 일시 대피하면서 약 30분간 문을 닫았다. 이 카운티는 투표소 운영 시간을 중단됐던 시간만큼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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