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계대출 조이기 속 우체국보험의 '역주행'…신용대출 나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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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체국보험이 신용대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합니다.
박규준 기자, 현재 어디까지 검토가 진행된 겁니까?
[기자]
정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최근 신용대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입찰공고를 냈습니다.
정확한 과제명은 '우체국보험 계약자 신용대출 타당성 검토'입니다.
우체국보험은 현재 가입 고객 대상으로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해 주는 환급금 대출, 즉 약관대출만 해주고 있는데 새로 신용대출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계약자 대상 신용대출 때 '예상 대출규모', '적정금리 산정', '이익 규모' 등도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우체국보험 고객 특성을 감안한 대출가능한 신용점수와 보험유지기간 등 대출기준 마련도 검토합니다.
'후발 주자로서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방안'도 자문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비상 상황에서 우체국보험이 신용대출을 검토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우체국보험 고객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 주려는 목적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2년 전에도 '계약자대출 상품 도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는데 이번엔 검토 사항이 더 구체화된 모습입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22년도에 적용 가능성 등 대한 사전 연구를 했었고, 이번에 좀 더 상세히 검토하기 위해 한 번 더 추진하는 거"라며 "대출을 창구에서 할지, 비대면 대출만 할 거냐 등 다른 방향성으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국가 조직인만큼, 대출 연체가 발생할 경우 관련 민원과 정부가 떠안야 할 부분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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