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출절벽 속 '둔촌주공 일병' 구하기

[앵커]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에 고삐를 당기던 은행들이 비대면 창구를 아예 닫고 있습니다.

대출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둔촌 주공은 역시 예외였습니다.

정동진 기자, 이제 대출받으려면 대부분 은행에 가야 하게 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한은행은 오늘(6일)부터 대환대출을 포함한 모든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의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합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부터 신용대출의 비대면 취급을 제한한 가운데, 어제(5일)부터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부동산 대출 판매를 다음 달 8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취급액이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면 내년 대출 영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예대금리차 확대를 우려하며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은 관리해야 하면서도 금리를 올리진 못하니, 비대면 대출 중단과 같은 강력한 제한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다 막힌 와중에도 예외는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KB국민은행은 한도 3천억 원 내에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잔금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과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도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부터 대출 조이기 강도를 높여온 시중은행들은 최근에는 비대면 창구를 아예 닫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업계추산 대출액이 최대 8조에 이르는 둔촌주공을 외면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대출 절벽을 겪고 있는 다른 실수요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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