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2세로 연방하원 3차례 역임뒤 ‘연방 상원의원’ 당선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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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인 앤디 김(42·민주·사진) 하원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통신은 이날 뉴저지를 지역구로 한 김 의원이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내리 3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득권을 깨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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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보좌관 역임 등
손꼽히는 외교 전문가로 활약
3년전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청소부와 쓰레기 주우며 화제
개혁 행보로 당내 경선 승리도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인 앤디 김(42·민주·사진) 하원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로는 사상 최초로 상원에 진출한 김 의원은 미국 이민 2세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AP통신은 이날 뉴저지를 지역구로 한 김 의원이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내리 3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기득권을 깨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꿰찼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및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내는 등 손꼽히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약한 김 의원은 2018년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게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특히 그는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 직후 난장판이 된 의사당에서 청소부들을 도와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김 의원은 민주당 중진으로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던 밥 메넨데스 전 의원이 뇌물죄로 기소되면서 상원의원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는 본선보다 어려운 관문으로 알려진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법정 소송을 불사하고 불합리한 관례를 혁파하는 개혁적 행보 끝에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여사 등 당내 쟁쟁한 도전자들을 모두 꺾고 지난 6월 최종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는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블루스테이트(민주당 지지주)다. 김 의원은 상원의원 선거 본선에서도 3차례 TV토론에서 경쟁자로 나선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첫 TV토론에서 갑자기 말을 멈추고 식은땀을 흘리는 바쇼 후보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배려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유권자들로부터 “품위 있는 행동을 보여준 예의 바른 정치인”이란 호평을 받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에서도 연사로 무대에 올라 “미국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촉구하는 등 일찌감치 민주당 내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에 앞서 가진 언론과 인터뷰에서 “11월 5일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일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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