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막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결국 표 대결 갈까

이창훈 기자 2024. 11. 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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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최윤범 회장 측이 어떤 방식으로 향후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선 최윤범 회장 측이 3개월 이내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유상증자 추진을 강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감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어서, 최윤범 회장 측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강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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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3개월 이내 제출 못하면 철회로 간주
영풍, 법원에 임시 주총 허가 신청
내년 1월에 임시 주총 열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최윤범 회장 측이 어떤 방식으로 향후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선 최윤범 회장 측이 3개월 이내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유상증자 추진을 강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선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곧바로 표 대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들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공시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각각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증권신고서는 제출 요구 당일부터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며 효력이 정지된다"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회사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해당 증권신고서는 자본시장법 제122조 제6항에 따라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제동에 최윤범 회장 선택은?

금감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어서, 최윤범 회장 측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금감원이 요구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내용 파악 후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정정신고서 제출 의향에 대해선 "현재로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영풍 측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유상증자를 강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사례들이 있어, 정정신고서 제출 자체가 부담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실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 두산에너빌리티와 분할 합병과 관련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정정해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6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최 회장 측이 임시 주주총회 전에 유상증자를 완료해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최 회장 측이 영풍 측과 표 대결에 나서면 지분율 싸움에서 3% 이상 열세다.

영풍 측은 이달 1일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통상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면 두 달 내로 결과가 나온다. 12월 말이나 내년 1월에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현 상황에서 임시 주총 전까지 유상증자를 완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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