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이어 불가리아까지 원전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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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불가리아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대형 원전을 수주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현대건설 계약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현대건설은 현지시각 4일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원전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불가리아 원전 신규 건설공사는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으로, 2035년 준공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단계 설계에 돌입하고, 2단계인 설계, 조달, 시공 본계약을 내년말경 체결할 계획인데요.
이번 원전 건설공사의 총사업비는 약 20조 원으로, 현대건설의 수주액만 조 단위에 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15년 만에 해외 원전 사업을 재개하게 됐는데요.
체코에 이어 불가리아까지 우리 기업의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와 더불어 앞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체코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들어왔죠?
[기자]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수출 및 협력에 관한 MOU에 가서명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이 원전 수출 통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분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협력하기로 한 것인데요.
산업부 측은 "정부가 기업들에게 협력의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리 경쟁 상대였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이의제기를 신청한 바 있죠.
체코 경쟁당국이 이의제기를 기각하긴 했지만, 계속해서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었는데, 양국 간 협력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양국은 MOU에 대한 최종 검토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최종 서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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