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원전 신한울 1·2호기로… LNG 수입비용 年1.6조원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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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코, 불가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관련 낭보가 들려오고 국내에서도 신규 원전 준공 및 착공 소식이 이어지며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에 'K-원전'이 본격 가세하고 있다.
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경북 울진에서 종합준공식이 열린 신한울 1·2호기는 같은 발전량에 대한 LNG 수입대체 비용 효과만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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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기 연간 발전량 2만GWh
반도체공장 3개 돌릴수 있어
LNG 137만t이상 수입 대체
우라늄 수입비용은 1000억
최근 체코, 불가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관련 낭보가 들려오고 국내에서도 신규 원전 준공 및 착공 소식이 이어지며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에 ‘K-원전’이 본격 가세하고 있다. 특히 K-원전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유발효과도 상당히 큰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경북 울진에서 종합준공식이 열린 신한울 1·2호기는 같은 발전량에 대한 LNG 수입대체 비용 효과만 1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규 원전 준공·착공 등에 따른 관련 원전업계 매출 확대도 조 단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1.4GW급 원자로 2기로 구성된 신한울 1·2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2만112GWh다. 이는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는 양으로 에너지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한국으로선 LNG 등 기타 화력 발전에서 원전으로 충당할 경우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수지 개선 등을 달성할 수 있다.
가령 신한울 1·2호기의 연간 발전량을 LNG 발전으로 대신할 경우 연간 137만t 이상의 LNG 수입이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같은 양의 LNG 수입 비용은 약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신한울 1·2호기가 필요로 하는 연간 연료 수입량은 우라늄 5만7200㎏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수입 비용은 10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조5000억 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에너지 안보와 비용 절감을 넘어 원전 확대를 통한 경제 유발 효과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축소되던 원전 업계의 매출, 투자 등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16년 원전 산업 매출은 총 27조4000억 원 규모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2021년의 원전 산업 매출은 21조600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폐기를 선언한 2022년 원전 산업 매출은 25조4000억 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32조1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원전기업 투자도 2016년 3082억 원에서 2021년 1438억 원으로 반 토막 났지만 2022년 2485억 원으로 반등하고 2023년에는 4880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원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50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1·2 종합 준공은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라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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