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앞두고 김동연 · 김경수 독일서 만났다

김대영 기자 2024. 11. 6.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유럽 출장 중 독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1심 선고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이 대표 리더십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예상도 없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비명계’ 움직임에 야권 촉각
尹정권에 비판적 인식 공감대
李 1심 ‘피선거권 박탈형’ 땐
김부겸 포함 ‘新3김’부상 전망
친명계 “李 리더십 타격 없다”
귀엣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로부터 귓속말을 듣고 있다. 곽성호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유럽 출장 중 독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경우, 민주당 내 새로운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야권 ‘신(新) 3김’의 만남에 비명(비이재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의 ‘극비 독일 회동’은 지난 2일(한국시간) 이뤄졌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2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독일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 첨단산업 투자유치 세일즈 행보를 펼쳤다. 김 지사는 출장 마지막 날 공식 일정이었던 독일 에버트재단 방문을 마친 뒤 따로 김 전 지사와 만났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는 회동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적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 정국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김 지사는 에버트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대항마로 꼽히는 인사들이 만났다는 점에서 야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명계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모두 비명계와 직접적인 접점을 마련하는 방식의 정치 행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대표가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으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신 3김이 이 대표의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 김 전 지사는 영국과 독일 체류를 마치고 다음 달 귀국할 예정이기도 하다.

비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의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은 “김 지사와 김 전 총리 중 한 사람을 다음 달 모임 강연자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일회는 지난 3일에도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비명계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1심 선고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이 대표 리더십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예상도 없지 않다. 이 대표가 대선까지 완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면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도 서서히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