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작 코로나망원경 ‘태양의 비밀’ 풀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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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비밀을 풀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과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망원경이 무사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 CODEX의 성공적인 발사는 태양 활동에 기인한 우주 환경 예보 및 관련 연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번 발사를 통해 한국의 우주과학 분야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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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정식설치 후 2년간 임무
수백 만도 달하는 ‘코로나’ 관측
온도·속도 영상으로 구현해 연구
태양의 비밀을 풀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과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망원경이 무사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나사와의 첫 공동개발이자 한국의 첫 ISS 프로젝트 참여다.
우주항공청(우주청)과 천문연은 5일 오전 11시 29분 CODEX를 싣고 발사된 스페이스X의 화물선 ‘드래건’이 5일 오후 11시 52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스페이스X로부터 발사 직후 발사체 1단과 2단 분리 및 드래건과 발사체 2단 분리 정보를 확인했고 발사 약 12시간 후 드래건이 ISS에 도킹한 것을 확인했다.
CODEX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쳐 나사의 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ISS상 예정된 위치(ELC3-3)에 설치된 뒤 약 1개월의 시험 운영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CODEX가 설치되는 ELC3-3은 ISS의 좌·우현에 각각 두 개씩 있는 외부 탑재체 플랫폼이다. 우주청은 CODEX가 ISS의 궤도주기인 90분 중 최대 55분씩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DEX는 태양의 바깥 영역인 코로나의 형상과 온도·속도를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관측 망원경이다. 코로나는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관측하기 매우 어렵고 그 온도와 속도도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온도가 100만 도에서 500만 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는 6000도 수준인 태양 표면보다 뜨겁고 태양에서 방출된 태양풍은 코로나를 거치며 수십 배 가속된다. 아직까지 이 현상의 명확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를 거치며 가속된 태양풍은 오로라 현상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궤도를 교란하거나 장거리 무선 통신을 방해하는 등 지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주비행사나 북극 항로를 비행하는 승무원들의 우주방사선 피폭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코로나를 관측하고 연구하면 향후 태양풍을 예측하는 등 ‘우주 일기예보’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 CODEX의 성공적인 발사는 태양 활동에 기인한 우주 환경 예보 및 관련 연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번 발사를 통해 한국의 우주과학 분야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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