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국내 중국 투자 민감하게 생각… BYD 등 차기업 진출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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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중국의 역내 투자에 대해 여전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쉽지 않을 겁니다."
메타 사무총장은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비야디(BYD)만 해도 아직 인도 내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지 않고,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며 "앞으로도 인도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장려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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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등도 이미 철수
韓·日은 ‘가성비’로 현지화
전기차 공급 전략확대 필요”
뉴델리=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인도 정부가 중국의 역내 투자에 대해 여전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쉽지 않을 겁니다.”
비니 메타(사진) 인도자동차부품제조협회(ACMA) 사무총장은 최근 인도 뉴델리 ACMA 본사에서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메타 사무총장은 “인도는 중국과 국경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을 이어오면서 대중(對中) 무역 등 상호 교류를 위한 노력을 크게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타 사무총장은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비야디(BYD)만 해도 아직 인도 내 생산 기지를 갖추고 있지 않고,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며 “앞으로도 인도 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장려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지난해 자동차 시장 판매 500만 대를 기록하며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자동차 시장 3위로 부상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은 양국 간 누적된 정치·외교적 문제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순탄치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타 사무총장은 “과거 인도에 진출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브랜드를 비롯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인들이 좋아할 만한 차량을 내놓지 못한 채 철수했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대로 이해한 한국과 일본 기업들만이 ‘현지화’를 통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현지에서의 부품 조달을 강화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메타 사무총장은 “인도 정부는 뉴델리, 뭄바이 등 주요 도시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3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모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1959년 설립된 ACMA는 인도 자동차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 중 한 곳으로, 회원사는 약 95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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