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정신고 요구…효력 정지

안승진 2024. 11. 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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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6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날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결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 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자사주 매입을 위해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불과 일주일 뒤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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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6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를 요구했다.

사진=뉴시스
금감원은 이날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결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 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이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서는 향후 3개월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발행주식의 20% 수준인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형태로 신규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계획하면서 이를 사전에 주주들에 알리지 않아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자사주 매입을 위해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불과 일주일 뒤 유상증자 계획을 기습 발표했다.

유상증자 공모주의 청약한도에 대해서도 우리사주 제외 특별관계자와 합산한 3% 청약 제한을 뒀는데 경영권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지분 확보를 막으려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증자에서 특별관계자로 청약 제한을 둔 것은 이례적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자사주 매입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참여한 KB증권의 현장검사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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