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요시노가 말하는 ‘외국인선수로서 잔류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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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요시노(30·일본)는 K리그 입성 첫해 최고 살림꾼으로 인정받았다.
요시노는 "지난 시즌 일본에서 잔류경쟁을 하던 중 열심히 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 순간이 찾아왔다. 당시 좌절감이 컸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내 장점은 격하게 상대와 부딪쳐 공을 빼앗은 뒤 전방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잘 발휘한다면 대구는 남은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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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수 특유의 패스 감각에 준수한 신체조건(키 180㎝·몸무게 75㎏)을 갖춰 K리그1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36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대구는 9승13무14패, 승점 40으로 10위인데, 요시노 덕분에 강등권(10~12위)에 속한 11위 전북 현대(승점 38),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보다 생존경쟁에서 한 발 앞서있다.
강등의 공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요시노이기 때문에 대구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요시노는 지난 시즌 소속팀 요코하마FC의 J1리그 최하위(18위) 추락과 강등을 겪은 뒤 ‘무조건 팀을 구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강해졌다. 당시 겪은 좌절감을 대구에서 되풀이하기 싫다.
요시노는 “지난 시즌 일본에서 잔류경쟁을 하던 중 열심히 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 순간이 찾아왔다. 당시 좌절감이 컸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내 장점은 격하게 상대와 부딪쳐 공을 빼앗은 뒤 전방으로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잘 발휘한다면 대구는 남은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인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국적에 상관없이 강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해보니 외국인선수를 향한 기대감이 국내선수보다 크다는 게 체감됐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변에선 요시노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을 데려온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구성원 모두가 “요시노는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아내 마쓰모리 아야카 역시 요시노를 내조하기 위해 프로골퍼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함께 한국에서 머물고 있다.
요시노는 “구단 구성원 모두가 내게 큰 믿음을 보이고 있다. 아내 역시 매일 ‘잔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줘 더욱 힘을 낼 수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대구에서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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