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회견 전날 기대·우려 교차…"국민이 듣고싶은 얘기해야"

최평천 2024. 11. 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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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논란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법과 그 수위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입장을 회견에서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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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여론 동향 주시…"국정운영 동력 다시 확보할 마지막 기회"
'김여사 활동중단' 온도차…친한 "외교무대 활동 중단" 친윤 "영부인이 할 일"
작심발언 이어가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도중 안경을 만지고 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의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2024.11.4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6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 회견이 향후 여권 전체의 정국 운영 방향을 가르게 될 것이라는 공통된 진단 아래에서 긴장감을 갖고 여론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 문제와 '정치 브로커' 명태균 논란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법과 그 수위가 관건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입장을 회견에서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지금의 우려와 최근에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은 확실히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반 발짝 더 나갈 때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것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필요 조건으로 담화에 담겨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담아낸다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한 바 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에서 "기자회견이 윤석열 정권 5년의 분수령이 될 수 있고 어찌 보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꺼내지 않았으면 하는 금기어 3개는 '불법은 아니다', '인위적 개각은 안 한다', '박절하지 못해서 그랬다'"라며 "정치는 불법과 합법을 따지는 것이 아니고, 인사 자체는 인위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받는 최형두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요지는 많은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고,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회견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요즘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해 아마 거침없이 진솔하게 말씀하리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을 놓고는 친한계와 친윤계 간 온도 차가 감지된다.

장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가 말하는 활동 중단은 전면적인 중단을 말한다"면서 한 대표의 요구가 영부인의 외교 무대 활동 중단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양자 회담을 위한 국빈 방문도 아니고, 다자외교에는 굳이 영부인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들이 보고 싶은 모습은 김건희 남편 윤석열의 모습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철규 의원은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까지도 막는다면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방해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정상 외교를 정치 쟁점화해서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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