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호' 초대 주장 박민우 "모두 하나되던 NC 문화 되살릴 것"

문대현 기자 2024. 11. 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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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박민우(31)가 공룡 군단의 반등을 위해 움직인다.

최근 NC의 제4대 감독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호준 감독은 2025시즌 주장으로 박민우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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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입단 후 원클럽맨, 이호준 맞춤형 캡틴으로
깨진 팀워크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
이호준 NC다이노스 신임 감독(가운데)이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장 박민우(왼쪽부터), 공필성 2군 감독,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 임선남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박민우(31)가 공룡 군단의 반등을 위해 움직인다. 신임 사령탑 이호준 감독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NC의 제4대 감독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호준 감독은 2025시즌 주장으로 박민우를 임명했다. 이 감독은 박민우와 포수 박세혁을 두고 고민했는데, 최종 선택은 박민우였다.

박민우와 이 감독의 인연은 깊다. 2012년 NC에 입단한 박민우는 팀이 처음 1군에 진입했던 2013년, FA 선수로 합류한 이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프로에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박민우는 이미 스타였던 '베테랑 이호준'의 모든 것을 보고 배웠고, 이 감독도 박민우를 살뜰히 챙겼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NC에서 타격코치를 맡아 박민우와 인연을 이어갔다. 2022년부터 이 감독이 LG 트윈스에서 코치를 하면서 잠시 떨어졌으나, 3년 만에 감독과 주장으로 다시 만났다.

이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박민우를 두고 "내 따까리(부하)였던 선수"라고 말했다. 용어가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그만큼 서로 간 신뢰가 쌓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막내에서 어느덧 베테랑이자 팀의 간판스타로 성장한 박민우도 이 감독을 반기고 있다.

과거에는 박민우가 이 감독으로부터 도움만 받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랜만에 NC로 돌아온 이 감독도 선수들을 잘 이끌기 위해선 박민우의 도움이 절실하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대3 패배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NC 박민우가 kt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민우는 2012년 NC 입단 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투수 이재학, 외야수 권희동 등과 함께 아직 팀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창단 멤버이기도 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땄고, 2020년에는 통합 우승을 경험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2022시즌 뒤 FA 자격을 갖춘 그는 계약기간 8년(5+3년), 총액 최대 14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NC에 남았다. 여러모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선수다.

박민우는 2019년 당시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리고 올해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임시 주장을 단 적이 있지만, 정식 주장은 처음이다.

박민우의 당면 과제는 2024시즌 9위로 처져 추락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주원, 김휘집, 김형준 등 젊은 선수가 즐비한 팀 구성상 따뜻한 격려도 필요하지만, 필요할 때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주장이 돼야 한다.

박민우는 "이 감독님이 선수 시절 정말 팀 문화가 좋았다. 경기에 뛰는 선수나 안 뛰는 선수 모두 하나가 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어느 순간 우리 NC에 그런 분위기가 없어졌다. 개인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다시 한번 팀을 잘 만들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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