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김경수 독일서 만났다...이재명 1심 선고 앞두고 비명계 세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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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독일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 차기 대선에서 야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두 전·현직 지사의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달 초 독일 에버트 재단 방문을 마친 뒤 김 전 지사와 회동했다.
이어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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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중 독일을 방문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 차기 대선에서 야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두 전·현직 지사의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달 초 독일 에버트 재단 방문을 마친 뒤 김 전 지사와 회동했다. 김 전 지사는 경기 지사 자격으로 지난달 27일~이달 2일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는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독일을 찾았다.
경기도청 측은 "김 지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 주제는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이자 최근 경기도에 친노(친노무현), 친문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경기도가 친문계 대표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정자문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며 지난달에는 고영인 전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윤준호 전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 정무수석에 각각 임명됐다.
김 지사가 당 안팎에서 정치 현안에 대해 제 목소리를 과감하게 내고 있는 것도 야권 대표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김 지사가 지난 6월 민주당의 당헌 개정을 두고 "특정인 맞춤이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해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당헌 개정을 통해 대선에 출마하는 당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 규정을 두도록 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한 것을 두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경수 전 지사도 올해 8월 '광복절 특사' 복권을 통해 정치적으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 야권의 또다른 구심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 전 지사는 친문·친노계 적자로 일컬어진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고 지난 2022년 12월 복권없이 사면됐으며 올해 8월 복권까지 이뤄졌다. 당장 2026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가능해진 것이다.
김 전 지사는 현재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연구활동 중이며 활동을 마치는대로 이르면 올해 11월 말~늦어도 연 내에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올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6월 출국하는 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출국하는 마당에 국민들께 잘 다녀오겠다 간단히 말씀드리는 게 지금으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면서도 귀국 후 짐 전 지사의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그건 귀국 후에 말씀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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