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안듣는 난치성 뇌종양 치료길 연다

문세영 기자 2024. 11. 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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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암종에서 면역항암제가 통하지 않는 원인이 규명됐다.

원인을 제거하자 악성 뇌종양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교모세포종처럼 면역항암제가 통하지 않는 종양에서 억제성 Fc 감마수용체를 억제하고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의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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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화학연구원
이흥규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왼쪽)와 제1 저자인 구근본 박사(현재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예방진단기술연구센터 선임연구원). KAIST 제공.

난치성 암종에서 면역항암제가 통하지 않는 원인이 규명됐다. 원인을 제거하자 악성 뇌종양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KAIST는 이흥규 생명과학과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감염병예방진단기술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이 쥐모델을 대상으로 항암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적용해 생존율이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항암 면역작용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난치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에서 만성적 항원에 노출된 T세포가 기능이 상실되거나 약화된 원인을 분석했다. 손상이 일어난 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독성 T세포에서 발견된 억제성 Fc 감마수용체(FcγRIIB)가 세포독성 T세포의 특성과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항 PD-1)의 치료 효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쥐모델에서 억제성 Fc 감마수용체의 결손을 유도했다. 그 결과 세포독성 T세포가 암세포 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는 '불응성'이 회복됐다. Fc 감마수용체 결손 시 종양 항원 특이적 기억 T세포가 증가했고 기억 T세포의 아형은 종양 조직 내 T세포 침투를 이끌었다.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시 T세포의 항암 효과가 증대됐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불응성을 보이는 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 타깃을 제시했다. 교모세포종처럼 면역항암제가 통하지 않는 종양에서 억제성 Fc 감마수용체를 억제하고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의 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를 이용한 뇌종양 치료 임상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를 찾을 것"이라며 "뇌종양 외 다른 난치성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면역 치료 저널’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 

<참고 자료> 
doi.org/10.1136/jitc-2024-009449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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