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항암신약 후보 2건, 종양억제·부작용 경쟁력 확인"

정기종 기자 2024. 11.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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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일 개최되는 美 면역항암학회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성과 2건 발표
AR148, 개선된 안전성과 병용 시 50% 향상된 종양억제 효과 입증
T세포 이중항체 AR092, 고형암 대상 항암 효과·사이토카인 폭풍 위험 감소 확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를 통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향상된 종양성장억제 효과와 부작용 감소 등의 경쟁력을 입증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6~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4 SITC'에서 해당 경쟁력을 골자로 한 신약 후보물질 2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SITC는 1984년 설립된 전 세계 70여개국 의료·산업계 전문가 4600여명이 활동하는 국제 면역항암학회다. 면역항암치료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에서 단백질 구조 분석 및 모델링을 통해 설계된 'AR148'(TGFβ SelecTrap®)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R148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TGFβ1과 TGFβ3에만 결합하는 선택적 이중 저해제다.

종양미세환경이란 종양이 성장하고 전이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세포 집단 뿐만 아니라 이들의 환경적 총체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환경으로, 종양 세포와 주변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바이오 신약이 환자들의 종양미세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도출하는 만큼, 종양미세환경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요소로 여겨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여 암 세포의 면역 회피를 차단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AR148은 단독 투여 시 경쟁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암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입증했다.

AR148을 투여한 실험동물에서 완전관해 1건·부분관해 2건이 확인된 반면, 경쟁약물 투여군에서는 완전관해 1건만이 확인됐다. 특히 독성 평가에서 AR148 투여군은 실험동물의 사망 사례가 없었으나, 경쟁약물 투여군에서는 2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실험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났다. AR148을 항-PD-1 항체(anti-PD-1 antibody)와 병용 투여한 결과, 경쟁약물 대비 약 50% 향상된 종양성장억제 효과를 보였다. 이는 AR148이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독자 ALiCE 플랫폼 기반 T세포 이중항체 'AR092'(anti-HLA-G/CD3 Tcell engager)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AR092는 HLA-G 양성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T세포 이중항체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092는 HLA-G 양성 종양 동물 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종양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용량의존적 효과도 확인됐다.

특히 T세포 이중항체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나 병원균 및 병원성 물질 등 외부 항원에 인체의 면역계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어 인체에 피해를 주는 급성 면역 이상 반응이다. 세포 실험 결과, AR092 처리군은 경쟁약물 대비 사이토카인 폭풍 관련 인자들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들은 회사 플랫폼 기술을 통해 개발된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며, 신속한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설립 이후 독자적인 항체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 또는 공동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8건의 독자·공동 개발 신약 후보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상태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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