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카카오게임즈의 성장통…3Q 영업익 80%↓

편지수 2024. 11.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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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부재 속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모바일 위주로 게임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뒷걸음질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가 견조한 성과를 냈지만, 신작 부재 속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던 레드랩게임즈의 '롬(R.O.M)'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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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939억원…전년比 14.3% 감소
비핵심사업 정리, PC·온라인 위주 개발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부재 속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모바일 위주로 게임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뒷걸음질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예고한대로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핵심 사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며 체질개선을 도모한다.

비핵심사업 정리…모바일 매출 급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4.3%, 80.1%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중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하고 카카오VX 내 대체불가능토큰(NFT)·골프용품·헬스케어플랫폼 등 일부 사업을 철수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을 반영했고, 기존 실적도 중단사업손익을 반영해 다시 작성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비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효율화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세나테크놀로지 지분매각에 더해 카카오VX 비핵심사업 정리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인력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운영, 기술, 개발 등 리소스 투자로 비용증가 요인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재무적으로 자회사 인력효율화로 상쇄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년동기대비 31.1% 감소한 12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가 견조한 성과를 냈지만, 신작 부재 속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던 레드랩게임즈의 '롬(R.O.M)'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이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년동기대비 196.3% 증가한 34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 배틀그라운드'가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VX 등 골프사업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한 331억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신작에서 성과 확인 가능할 것"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PC온라인·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사업구조와 체질개선을 꾀한다. 연말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오브엑자일2'을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엔픽셀에서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내년 하반기 중 CBT를 진행하며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두 게임 모두 광범위한 유저층 대상으로 하는 성장형 RPG시장에서의 성공이 목표"라면서 "대규모 세력간 전투, 분쟁 등은 과감하게 제거하거나 줄여서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는 두 개발사가 가진 RPG 게임 개발 경력, 라이브 서비스를 꼽았다. 한 대표는 "한국 개발사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셜 플레이가 기존 서구권 싱글형 게임의 스튜디오 대비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사업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글로벌 실적 확대나 PC·콘솔 플랫폼 확장, 장르 다변화에 관련된 가시적인 실적은 내년도 출시되는 신작들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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