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폭탄 위협 메일부터 장난 전화까지… 곳곳서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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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진행 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다수의 투표소에서는 선거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다양한 투표 방해 요소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일곱 경합주 중 조지아·미시간·애리조나·위스콘신 등 4개 경합주의 투표소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위협하는 이메일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날 애리조나주 나바호 카운티의 투표소 4곳에서도 폭탄 위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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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주에선 ‘스와팅’ 시도 관측
위스콘신에선 기계 결함으로 재검표하는 곳도
5일(현지 시각) 진행 중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다수의 투표소에서는 선거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다양한 투표 방해 요소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투표 마감 시간을 연장한 지역도 여럿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대선 결과를 판가름할 일곱 경합주 중 조지아·미시간·애리조나·위스콘신 등 4개 경합주의 투표소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위협하는 이메일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2개 투표소는 관계자들이 일시 대피하면서 약 30분간 문을 닫았고, 투표 마감 시간은 중단된 시간 만큼 연장하기로 했다.
폭탄 설치를 위협하는 이메일은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된다. FBI는 이메일이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신됐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러시아는 우리가 원활하고 공정하며 정확한 선거를 치르길 원치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애리조나주 나바호 카운티의 투표소 4곳에서도 폭탄 위협이 있었다. 애드리안 폰테스 애리조나주 국무장관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공격이 우리의 외국의 적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폭탄 위협 메일이 도착한 주에서 주 정부가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장난 전화가 걸려온 투표소도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NYT)는 “메인 주 경찰이 메인 주는 물론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스와팅(swatting·경찰의 대규모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허위 위협 신고)’ 전화가 걸려온 것을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스와팅 전화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양한 기술적 결함도 잇따라 보고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투표소 두 곳에서 투표 시간이 연장됐다. 윌슨 카운티에선 프린터 문제가, 버크 카운티에선 노트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 끝날 예정이던 노스캐롤라이나주 투표는 두 투표소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캄브리아 카운티에서는 선거 당일 아침 기계가 유권자 투표지를 스캔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즉시 해결에 나섰고, 주 법원은 해당 투표소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늘렸다.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마감 시간은 오후 8시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밀워키에서도 투표 집계기 문제가 발생해 선거 당국이 재검표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선거 관리인들이 이날 오후 투표 집계기의 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기계를 통과한 투표용지 3만1000장을 다시 집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밀워키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작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집계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선거 결과의 정확성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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