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주춤해도 3분기 '최대실적'

강지수 2024. 11. 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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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여신 성장을 이끌어 왔던 가계대출은 당국 규제 영향으로 3분기에 전분기보다 8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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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순이익 누적 기준 3556억…전년대비 27.3% 증가
가계대출 소폭 증가 그쳤지만 개인사업자대출 성장
대출 비교 서비스 등으로 플랫폼 수익도 증가

카카오뱅크가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당국 규제로 가계대출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이 성장을 이어간 영향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및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1% 증가한 124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가계대출 '제자리걸음'에도 이자이익 성장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32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은 2.15%로 전분기대비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신 잔액이 4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00억원(0.70%) 증가했다.

그동안 여신 성장을 이끌어 왔던 가계대출은 당국 규제 영향으로 3분기에 전분기보다 8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담대 잔액은 전분기대비 1000억원 증가하고, 전월세대출 잔액은 전분기대비 약 4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전분기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잔액은 전분기 수준인 4조7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2.3%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3분기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3000억원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힘' 보탰다

비이자수익 부문도 전년 대비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해 3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 신용대출 100여개를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50여 개로 확대되면서 이용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투자 서비스 부문에서는 7월 출시한 '공모주 청약 서비스'가 출시 3개월만에 이용자 수가 53만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국내·해외 주식투자 서비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3분기 누적 기준 3885억원의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타영업수익을 포함한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40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늘어났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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