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결손금 다 턴다…2872억 쏟은 AK 배당 기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코로나19 기간에 쌓인 결손금을 모두 털어낸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에 증자방식으로 수혈한 대주주 AK홀딩스는 배당을 통한 자금 회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연말에 임시 주총까지 소집해 결손금을 털어낸 것도 내년에 배당을 결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결손금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 주총"이라며 "배당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주주 AK홀딩스, 제주항공에 2872억 수혈
대주주 지원에 위기 넘기고 6년만 배당 기대
저비용 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코로나19 기간에 쌓인 결손금을 모두 털어낸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주항공에 증자방식으로 수혈한 대주주 AK홀딩스는 배당을 통한 자금 회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액 및 결손금 보전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등 안건을 논의한다. 자본준비금으로 결손금 모두 털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본총계는 △사업초기 밑천인 자본금 △주식 발행 등으로 쌓인 자본잉여금 △경영성과인 이익이 누적되는 이익잉여금(손실이 쌓이면 결손금)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6월말 기준 제주항공의 자본잉여금은 6336억원,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3722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 결손금이 쌓였다. 이번에 제주항공이 한쪽 주머니(자본잉여금)에서 다른 쪽 주머니(이익잉여금)로 자본을 옮기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투입한 자금은 총 2872억원으로 집계된다. △2020년 8월 687억6900만원 △2021년 10월 884억500만원 △2022년 11월 1097억7500만원 △2023년 11월 202억600만원 등이다. 제주항공은 대주주의 자금 수혈 덕분에 결손금이 누적된 상황에서도 코로나19를 견딜 수 있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결손금을 모두 털어낸 뒤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제주항공은 2018년 이후 6년째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연말에 제주항공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벨류업'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배당이 포함될 수 있다.
제주항공이 연말에 임시 주총까지 소집해 결손금을 털어낸 것도 내년에 배당을 결정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할 수 있다. 상법상 배당은 순자산(자본)에서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등을 뺀 한도 내에서 할 수 있다. 영업 부진으로 결손금이 쌓인 경우, 중간배당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이 중간배당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해 결손금을 해소하기 위한 임시 주총"이라며 "배당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상자산 편법 상속·증여 "꼼짝마"…개인지갑 신고 의무화
- [공모주달력]더본코리아 상장‧HD현대마린 락업 대거 해제
- 티빙-웨이브 합병 둘러싼 엇갈린 시선
- [단독]집값 떨어졌다던 중개사협회, 2개월 만에 동향 발표 보류
- '현대차사옥 뒤부터 옛골까지' 서리풀지구 2만가구 누구에게?
- 청약 가점 낮다고?…'추첨' 많은 서울 대단지 나온다
- [거버넌스워치] 올해 고희…원익그룹 이용한 代물림 속도 낸다
- 밥캣 꺾이니 '휘청'…두산에너빌, 영업익 63% 빠졌다
- 기아 스포티지, 디자인·주행 개선됐다…판매가 300만원↑
- '25만원' 청약통장, '구멍난 세수 메우기'용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