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트렌드 된 ‘리사이클’… 헌 옷 수거부터 가구 제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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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가 트렌드로까지 확산된 가운데 패션업계도 친환경과 리사이클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섬유를 재활용해 또 다른 섬유를 만들어 옷을 제작하기도 하고, 부자재 등 부품을 만들기도 한다.
LF 관계자는 "가상 품평회 도입은 옷 한 벌 제작에 필요한 탄소배출량과 화석연료 사용량, 물 사용량 등을 절반 이상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해 활용가능한 소재와 가구 등으로 재탄생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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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지난달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자 ‘패션팩트’에 가입했다. 패션팩트는 기후변화 완화, 생물다양성 복원, 해양 보호를 통해 제로넷(순배출 제로)을 목표로 하는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협약이다. 재고와 폐기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국 패션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가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오롱 FnC는 2012년부터 재고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운영 중이다. 코오롱FnC의 다양한 브랜드의 3년 이상 재고 의류로 또 다른 컬렉션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에어백과 카시트 등 산업용 소재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코오롱FnC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자사 브랜드를 위한 중고 거래 플랫폼 ‘오엘오(OLO) 릴레이 마켓’도 운영 중이다. 입점 브랜드는 지난 7월 기준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 시리즈, 캠브리지멤버스, 슈콤마보니, 래코드 등 6개다. 매입한 중고 의류의 60%가 한 달 이내 재판매되며 1년 이내 전체 중고 의류의 95%가 판매된다고 한다.
LF 헤지스도 지속해서 업사이클링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판매 시기가 지난 재고, 재판매를 할 수 없는 훼손되거나 반품된 제품 등을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낸다. 헤지스는 또 지난 2021년부터 실물 샘플 의류 제작 대신 3D 가상 품평회를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의류 제작을 줄이고 있기도 하다. LF 관계자는 “가상 품평회 도입은 옷 한 벌 제작에 필요한 탄소배출량과 화석연료 사용량, 물 사용량 등을 절반 이상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헤지스는 친환경 소재 포장재를 도입하면서 쇼핑백과 선물상자 공식 색상도 바꿨다. 이 쇼핑백은 무염소 표백기술인 ‘ECF 기술’을 활용해 만든다. 표백 시 배출하는 다이옥신 발생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다.
6일 패션기업 F&F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 주요 매장에 의류수거함을 설치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수거해 활용가능한 소재와 가구 등으로 재탄생시킨다고 한다. F&F는 지난 2022년부터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해 의류 재고를 소각하지 않고 가구 등으로 만들어 아동복지시설, 생활시설 등에 기부해 오고 있다.
또 지난 4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제주 리사이클 에디션’ 티셔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티셔츠는 제주 해안가에 모인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F&F는 수거 활동을 통해 소비자를 자연순환 활동에 동참하게 하면서도 판매하는 상품의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H&M, ZARA 등 매장에서도 중고의류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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