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Q, IDC·클라우드 급성장"…이제는 'AI 수익화' 정조준

변휘 기자 2024. 11.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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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의 고른 성장이 매출에 기여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AI(인공지능) 도입으로 효율화 및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와 1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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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익 5333억원…전년比 2.94%, 7.09%↑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7.09%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의 고른 성장이 매출에 기여했고, 영업이익은 전사적 AI(인공지능) 도입으로 효율화 및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802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일부 지분투자 관련 평가손실 등을 인식한 결과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457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와 12.3% 늘었다. SK브로드밴드 별도 매출은 1조1050억원, 영업이익은 879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3%와 5.6%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658만 명을 기록,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5G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427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특히 작년 3분기 대비 30% 매출이 급등한 클라우드(470억원), 같은 기간 14% 매출이 늘어난 데이터센터(609억원) 사업 등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수익화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으로는 △AI 데이터센터 △AI B2B △AI B2C(기업-개인 간 거래) 등을 꼽는다. 특히 매출 성장률이 견조한 데이터사업은 최근 수요가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가산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내달 판교에 개소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 중인 '통신 특화 LLM(대형언어모델)은 내년 상용화해 SKT텔레콤 고객센터와 T월드 등에 우선 적용한다.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 수는 9월 말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키워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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