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뿌리산업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유감"

"전기요금 계절·시간대별로 조정 필요"
납품대금 연동제에 전기요금 포함도 건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4.10.8/뉴스1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금형과 주물 등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인들이 최근 이뤄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전기요금을 계절과 시간대별로 조정하고 납품대금 연동제에 전기요금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4년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했다.

이날 위원회는 최근 정부의 산업용 요금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 악화 등 경영난에 직면한 뿌리기업의 현안과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전기요금이 매월 수억 원 이상인 열처리·주물 등 뿌리기업들은 이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 원씩 추가 부담해야 해 계절별(6, 11월 요금→봄·가을 요금 적용) 및 시간대별(토요일 낮 시간대 중부하 요금→경부하 요금 적용) 요금 조정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 등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 지원 등 중소기업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재혁 한국재정학회의 연구위원은 "최근 3년 평균 최대 전력량을 분석한 결과 6, 11월 전력량이 각각 봄(5월), 가을(10월)에 더 근접하였으며 봄·가을철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8~22시) 전력수요도 평일 대비 15% 낮다"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한시적이라도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효율 관련 예산의 76%는 정부가 선투자하고 회수하는 융자사업으로 중소기업이 참여할 유인이 높지 않다"며 "효율 향상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금 감면 등과 같이 에너지 효율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최근 내수 침체로 뿌리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지난달 원가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 인상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조정과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대상에 전기요금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덕로 한국금속울타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수균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노종호 광주전남제주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가 참석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