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24시] 경북도, APEC 준비사항 점검…“경북 도약의 초석”
‘포항! 북극해를 열다’…국회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경상북도는 5일 도청에서 이철우 지사와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APEC 경주 준비사항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 지원단장은 지난 6월 APEC 유치 확정 이후 조례제정, 준비단 구성, 핵심 5대 과제 선정, 중앙부처 점검 등 지난 4개월간 행사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상대적으로 준비기간이 짧은 만큼 국비 확보와 동시에 시설 공사를 할 수 있게 예비비를 투입해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올해 개최지인 페루 리마의 기반 시설, 문화 행사를 벤치마킹하는 등 경북도와 경주시가 행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유치는 경주가 가진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 대한민국을 지켜온 경북의 힘이 하나로 합쳐진 쾌거인 만큼 부서 칸막이를 없애고 성공개최를 위해 최대한 힘을 보태라"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또 "APEC 성공은 경북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경주 APEC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내년 10월 말~11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내‧외신 기자 등 2만여 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APEC 개최로 국가적으로는 1조 9000억원, 경북은 1조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북도, '의료취약지' 영양서 의료봉사 활동 전개
경북도는 영양군과 함께 지역 대학병원들과 지방의료원, 도 의사회 등 15개 기관, 250명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5일 영양군민회관을 찾았다. 최근 의료대란 등의 상황에서 의료취약지를 살핀다는 취지다.
영양군은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41%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0.7명이다. 경북 평균 1.4명, 전국 평균 2.1명보다 적고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의료시설이 부족하다. 의사 34명, 간호사 42명 등 총 250명의 의료단이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총 15개 진료과를 설치해 600여 명을 진료했다.
지역의 한 어르신은 "평소에 진료받기가 어려웠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경북도는 지방의료원에 전문의 파견, 간호사 맞춤형 현장 임상 실무 교육 훈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대학병원 멘토링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료봉사를 추진할 수 있게 힘을 모아준 의료기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 북극해를 열다'...국회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
경상북도는 5일 포항시와 함께 국회 도서관에서 '일만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는 주제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열었다.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포항영일만항의 거점 항만으로서 역할과 미래 구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정재, 정희용 의원이 공동 주최한 포럼에는 이상휘 의원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경곤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 항만물류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포럼의 주제로 논의된 북극해 항로는 기존 항로 대비(유럽→동아시아) 거리 기준 30%(약 7000km), 항해 기준으로는 약 10일 단축할 수 있다.
김정재 의원은 "포항영일만항은 동해와 연결된 지리적 이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북극항로 중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상휘 의원은 "북극항로는 국제 해상물류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영일만항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곤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경상북도는 포항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항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항만 인프라 확충과 물류 연계 기능 개발에 앞장서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이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환동해권 경제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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