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자포럼] 부크홀츠 “비관론이 나쁜 정책 낳아… 건강한 재정·자유무역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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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은 "인류가 번영할 기회는 여전히 많다"며 "인공지능(AI) 발전, 에너지 비용 하락, 재생 의학 발달 등 낙관적 측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부크홀츠는 "더 나아진 상황을 직시하지 않고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나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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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부크홀츠(Todd Buchholz) 전 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자문위원은 “인류가 번영할 기회는 여전히 많다”며 “인공지능(AI) 발전, 에너지 비용 하락, 재생 의학 발달 등 낙관적 측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6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글로벌경제·투자포럼’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부크홀츠는 저명한 경제학자로 글로벌 헤지펀드 타이거(Tiger)에서 일했고, 베스트셀러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날 부크홀츠는 ‘번영 지속될까, 아닐까(Ahead – or Not?)’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그는 현재를 ‘불안의 시대(Age of Anxiety)’라고 정의하며 같은 시각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선거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부크홀츠는 “미국의 좌우 진영 지지자 모두 시스템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정치적 리더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과거보다 더 나아진 지표가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1960년대 미국에선 일반 근로자가 80시간을 일해야 냉장고를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중위 소득 근로자가 20시간만 일하면 냉장고를 구매할 수 있다. 기대수명도 10년 이상 증가했다. 부크홀츠는 “더 나아진 상황을 직시하지 않고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나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나쁜 정책의 대표 사례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쏟아진 경제정책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당시 경제 상황은 침체가 아니라 중단(Cessation)이었지만,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은 둘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엄청난 규모의 양적 완화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에는 경기 부양이 필요했지만, 너무 오랜 기간 이어졌다”며 “정치인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표심 때문에 돈을 풀기를 원했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대규모 부양책이 물가 상승을 불러왔고, 인플레이션 상황에 지친 근로자들이 소득을 늘리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현재는 인플레이션이 잦아들었지만, 30년 만에 소득 대비 식비 비중이 가장 커진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높아지는 무역 장벽도 비관론이 만든 나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함께 나아가는 나라들은 함께 교역해야 하지만, 미국 양당은 어디가 동맹국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2%만 교역에 기반을 두는 미국과 달리 동맹국들은 GDP의 50%가량을 교역에 의존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면 무역 협상을 훨씬 도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부크홀츠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는지를 떠나 통화·재정 정책을 정상화하고 자유무역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좋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선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인구 위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굉장히 어려운 시대이긴 하나 AI 등장으로 다양한 지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요소도 많아졌다”고 했다.
부크홀츠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특정 산업의 부진에 주목하기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젊은 층의 자동차 수요나 식품 소비가 줄고 있다”며 “대신 문화 콘텐츠 지출은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엔터테인먼트 강국인 한국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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