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 같아"...인천 특수교사 사망 전 남긴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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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의 한 특수학급 교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생전 동료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 대화 내용을 보면, A씨는 지난 2월 22일 새 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우리 특수학급이 8명에서 6명으로 인원이 변경돼 학급 감축이 됐는데 1명이 바로 전학 왔다"며 "갑자기 학생을 보낸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학급 배치를 왜 이렇게 하지?"라는 메시지를 동료 교사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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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의 한 특수학급 교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생전 동료들에게 고통을 호소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은 지난 5일 특수교사 A씨가 동료들과 나눈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고인은 그동안 유가족과 주변 동료에게 지속해서 괴로움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A씨는 과밀학급과 특수학급 전일 분리수업, 장애 학생 행동문제, 학부모 민원, 과도한 행정업무, 관리자와 교육지원청의 책임성 부재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올해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포함해 특수교육 대상이 8명인 특수학급을 맡아 업무 과중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특수교육법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장애 학생이 7명 이상이면 특수학급을 2개 이상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A씨는 주 29시간 수업 시수를 꽉 채운 고강도 노동을 감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교사의 주 평균 수업 시간 시수는 20시간, 중고등학교는 주 15~18시간 내외다.
A씨는 6월 25일 "나 수업 29시수야. 진짜 죽어버릴 것 같음. 중간에 기간제도 안 주고"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씨는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을 받았던 정황도 드러났다.
생전 지인과의 메시지 대화에서 A씨는 "교사가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와서 등교지도 해달라는데 이게 맞나", "학교에서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하네", "우리 반 (장애학생) 문제 행동이 심해서 컨설팅을 신청했는데 나보고 관찰해서 체크하라고 한다", "오늘 학교에 일찍 출근해서 기안 2개 올리고 계획서 작성했다. 아직도 눈물이 난다" 라고 토로했다.
한편 갈수록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는 2020년 9만 5천 명에서 올해 11만 5,610명으로 21% 증가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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