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쿠팡 없었다" 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아쉬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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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습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경신으로, 달러 기준 매출은 27% 증가했습니다.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가 거둔 매출 5966억원을 뺀 매출은 10조934억원으로 25% 증가했습니다.
쿠팡의 분기 매출은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 파페치 매출을 제외하고서도 역대 최대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원 기준)으로 29% 늘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27% 줄었지만, 지난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1년 새 20% 늘었습니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에비타 흑자(EBITDA)는 6387억원입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사람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3분기 2250만명으로 1년 새 11% 늘었습니다. 이는 전 분기보다도 80만명 늘어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이용자 1인당 분기 매출도 43만2160원으로 8% 늘었습니다.
앞서 8월 월회비 인상으로 이른바 이용자 '탈쿠팡'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우려가 불식된 셈입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1년 새 356% 성장했습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725억원입니다.
다만 쿠팡의 잉여현금흐름은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쿠팡은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약 520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62% 줄었습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한 탓입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 8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속적인 고속 성장세를 강조하는 한편 "거대한 커머스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한 부분은 여전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장 기회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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