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세계무대서 ADC 치료제 공개…"신약개발사로 거듭나겠다"

김도윤 기자 2024. 11.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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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월드 ADC 2024'(World ADC 2024)에 참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ADC 분야에서 베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고 여러 종류의 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임상과 허가, 판매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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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월드 ADC 2024'(World ADC 2024)에 참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월드 ADC는 전 세계에서 1200여명의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콘퍼런스다. 올해는 나흘간 열린다. 이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지난 5일(현지시각) 오후 현재 개발 중인 2종의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많은 참가자로부터 주목받았다.

이번에 공개한 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다.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cMET'를 표적으로 삼는다. CT-P70은 시험관 및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다. 독성 시험에서 충분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 'MMAE'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 기반의 경쟁 ADC 약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함께 공개한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하는 ADC 치료제다.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을 표적으로 삼는다. CT-P71은 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확인했다. 독성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기존 넥틴-4 표적 ADC보다 개선된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ADC 신규 파이프라인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빠르게 임상 시험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로 개발하겠단 전략이다. 현재 확보한 ADC 플랫폼의 가능성을 토대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후속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2종의 ADC 치료제를 시작으로, 후속 ADC 치료제와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여년간 축적한 항체 관련 R&D(연구개발) 기술과 자체 보유한 항체를 바탕으로 ADC뿐 아니라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나겠단 목표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개발은 물론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규 ADC 파이프라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바이오 벤처 피노바이오의 플랫폼 'PBX-7016'을 활용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셀트리온과 피노바이오가 협력해 개발한 페이로드 '캠토테신 유도체'를 통해 혈액 내 안정성을 높이는 친수성(Hydrophilicity)을 강화하고 종양에 대해 우수한 항암 효력을 갖췄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치료접근법(모달리티)을 말한다. 항암제 분야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2028년 관련 시장 규모가 280억달러(약 36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ADC 분야에서 베스트인클래스 신약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고 여러 종류의 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임상과 허가, 판매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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