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MS와 협력 강조한 SK AI서밋 성황리 막 내려

홍영재 기자 2024. 11. 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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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이끈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가 일반인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K는 지난 4∼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내외 AI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 등 총 3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SK가 올해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격상해 개최한 'SK AI 서밋 2024'는 AI 분야의 정부, 민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미래 AI 시대의 공존법과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AI 심포지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은 행사 첫날 약 50분간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며 서밋을 이끌었습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의 미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AI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SK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빅테크 CEO들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연설은 현장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황 CEO가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AI 발전을 위한 협력에 최선을 다하는 'AI 리더십'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유영상 SK텔레콤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최고경영진도 총출동해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SK의 AI 기술 비전과 신제품 등을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유영상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선포하며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AI DC) 허브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고, 곽노정 CEO는 HBM3E 16단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며 '풀스택(Full Stack)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정부와 산학연 AI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 AI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도 마련됐습니다.

최 회장은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SK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한국이 AI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 기술 영역에 대한 100여 개의 발표 세션도 진행됐습니다.

SK는 국내 AI 유망 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의 신규 4개사를 포함해 총 19개사가 결집해 국내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진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SK는 전시관에서 AI 인프라, AI 칩,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이 적용된 50여 개의 아이템을 선보였습니다.

HBM과 액침 냉각 기술을 포함한 AI DC 설루션, 텔코 대형언어모델(LLM) 등을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고 엔비디아와 AWS, 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전시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SK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석학, 글로벌 기업가, 정부 등 세계 각지의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후 SK AI 서밋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는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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