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연방상원의원 탄생···42세 앤디 김, 뉴저지주서 당선[2024 미국 대선]
“모두를 위한 공직자로서 봉사하겠다” 소감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첫 연방 상원 진출이다.
앤디 김은 당선이 확정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 “이민자의 아들이자 공립학교 학생 출신이 미국 상원의원을 맡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 모두를 위한 공직자로서 명예와 청렴성을 가지고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응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몰두한 인물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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