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만난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 “나는 정후 형 말은 100% 다 신뢰”
트레이드 후 2번째 시즌, 센세이셔널 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이주형(23·KIA)의 올해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많았다. 양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치면서 115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0.266밖에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주형의 잠재력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포스트 이정후’로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외야 자원들의 줄 이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 입성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프로 와서 첫 대표팀이다. 구자욱 등 좌타 외야수들이 빠지면서 이주형의 역할도 더 커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최근 “프리배팅 보니까 왜 잘 치는지 알겠더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도 6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활약했다.
이주형은 5일 고척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처음부터 최종 엔트리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신)민재 형도 같이 외야 훈련을 하고 있다. 크게 부담은 없다”고 했다. 외야 부상이 계속되면서 류 감독은 2루수 신민재(LG)를 외야수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햄스트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 만전의 컨디션으로 8일 대만행 비행기를 탄다. ‘우상’과도 같은 메이저리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에게 귀중한 조언도 얻었다. 이주형은 “시즌 끝나고 정후 형도 한 번씩 고척돔 와서 같이 운동을 했다. 올해 타격하면서 중심이 많이 흐트러졌다고 고민도 털어놨다”고 했다. 이정후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약해진 다리에 힘을 못 실어서 그럴 거다.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 보강 운동 열심히 하라’고 했다. 부상만 완전히 털어내면 충분히 더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격려였다. 이주형은 “저는 정후 형이 하는 말은 전부 100% 확신한다”면서 “그래서 좀 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웃었다.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우려고 한다. KIA 김도영에게도 묻고 싶은게 많다. 이주형은 “묻고 싶은 게 많았는데, 기회가 없었다”며 “이제 함께 뛸 시간이 많으니까 작년과 달라진 게 무엇인지 묻고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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