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SW` 대표주자 게임산업, 인재·기업 육성도 `열심`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넷마블, 게임아케데미 부트캠프
국내 게임사들이 개발자 육성부터 인디 게임사 및 스타트업 발굴까지 정성을 다하고 있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게임산업 전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대표적인 수출 산업이자 K-컬처 대표 산업으로 성장한 게임업계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미래 인재와 혁신기업을 키우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기업은 스마일게이트다. 스마일게이트는 퓨처랩재단과 오렌지플래닛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창의적이고 창작적인 활동을 돕고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창의성이 창작 활동으로, 창작 활동이 청년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그동안 지원한 규모와 성과는 대단하다. 오렌지플래닛은 2014년부터 369개 팀을 지원해, 지난해 12월 기준 기업가치 100억원 이상 동문기업이 61개에 이른다. 이들의 누적 기업가치는 약 3조2000억원에 달했다. 누적 신규 일자리는 약 2700개에 이른다.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 인디'를 운영하며 인디게임사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게임 출시 창작팀 수는 전년 대비 215%, 정산금은 182% 증가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이용자 접점 기회를 마련한 결과다.
국내 게임사들은 인디게임 개발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인디게임 공모전 '인디크래프트'를 지원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6년 연속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작년부터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인디 게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쓰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참가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0여개 스타트업이 지스타에서 게임 홍보와 투자 유치 기회를 얻었다. 엔씨는 지스타에 부스를 내지 않지만, 스타트업 지원은 올해도 지속한다. 엔씨 측은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을 때도 B2B관에 부스를 차려 스타트업이 기회를 얻도록 돕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부터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운영하는 260억원 규모의 '같이가자 카카오게임즈 상생펀드'에 참여해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높은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국내 소규모·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한다. 상생펀드를 통해 지난해 총 7개 인디 개발사와 콘텐츠 회사에 25억원을 투자했다.
게임사들은 개발자 키우기에도 열심이다. 넥슨은 청소년 프로그래밍 저변 확대를 위해 무료 코딩 학습 플랫폼 '비코'를 올해 내놓고, 파이썬, 자바 등의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프로그래밍 인재를 발굴하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NYPC'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난이도의 코딩 문제를 제시해 실력 있는 청소년이 꿈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지난달 28일 본선대회가 마무리된 올해 NYPC에는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회사는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융합교육 프로젝트 '하이파이브 챌린지'도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전국 초등학생 1227학급의 7만6570명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넷마블게임아카데미 부트캠프를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집중 멘토링을 해줘 게임 개발 전문가로 크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부트캠프 4기까지 수료한 인원은 총 137명에 이른다. 올해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넷마블 임직원 특강을 비롯해 심화 게임 개발 훈련, 앱스토어 등록 등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수료생들이 네트워크를 이뤄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얻도록 돕고 있다.
크래프톤은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 '정글'을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인력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 고용 창출을 돕기 위한 것으로, 5개월간의 몰입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팀 기반 협업 등을 할 수 있다. 2022년 시작된 크래프톤 정글 1기를 포함해 5기까지 총 25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6·7기 교육을 하고 있다. 김정한 크래프톤 전신인 블루홀 공동창업자가 정글 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NHN은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기관 NHN아카데미를 설립했다. 2022년 3월 경남 김해에 첫 캠퍼스를 연 것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전에 추가로 개설했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을 교육하고 NHN 계열사 취업 기회를 주고 있다. NHN 실무진과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설계한 교과 과정은 연수생들이 이론과 실무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기업과 직접 연계되는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NHN아카데미는 2026년까지 매년 400명을 양성하고, 협력사, 취업 전문 기관 등과 협력해 취업도 도울 방침이다.
컴투스는 QA컴퍼스, 컴투스 플레이어, 멘토링 스쿨, 서버 캠퍼스, 게임 공모전 '컴온' 등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있다. 특정 직무별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망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펄어비스도 청소년 해커톤 대회 '딩가딩 프로젝트'를 작년부터 하고 있다. 코딩 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과 체험활동을 편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패배 예감?…"해리스 오늘 밤 연설 계획 없어, 내일 할 것"
- 지적장애 조카 목검으로 7시간 때려 살해한 40대 징역 18년
- "트럼프가 된다"…비트코인 1억 재돌파
- "고환 있고 자궁 없다"…성별 논란 휩싸였던 여성 복서, 진짜 남자였다
- 한국어로 "안농" 인사하던 일본인 `인플루언서` 안타까운 죽음
- 또 `망신살` 여론조사… `샤이 트럼프` 많았다
- ‘AI 협력’ 해법 제시한 최태원…‘SK AI 서밋’에 국내외 3만명 몰렸다
-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 "과학기술 기반 딥테크 유니콘 만들 것"
- 신통찮은 은행 비이자수익…혁신 `기로`
- 뿌리中企 "경기 어려운데, 산업 전기만 인상…계절·시간대별 요금조정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