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시해?" 모텔서 흉기 휘둘러 애인 살해한 50대 체포(종합)

"겁 주기 위해 흉기 준비…무시한단 생각에 우발적 범행" 주장

(파주=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파주시 탄현면의 한 모텔에서 연인 관계인 5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후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가족에게 "여자 친구를 죽였다"고 전화했고, 이에 가족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오후 9시 30분께 해당 모텔 2층 객실에서 A 씨와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했다.

A·B 씨는 지난 4일 오후 6시 40분께 함께 모텔에 들어간 뒤 숙박일을 하루 더 연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선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발견됐다.

A 씨는 "단순히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준비했다"며 "B 씨가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B 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을 위해 파주 소재 A 씨 집을 수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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