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종범→13년째 미완의 대기' 하주석, 고민 끝 FA 선언했지만...데려갈 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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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하주석(30)이 고민 끝에 선언한 생애 첫 FA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아 들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2025 FA 자격 명단에 포함된 한화 선수들 가운데 하주석이 유일하게 FA를 선언했다.
FA B등급인 하주석을 영입하려면 원소속팀 한화에 전년도 연봉 200%(1억 4,000만 원) 혹은 전년도 연봉 100%(7,000만 원)와 함께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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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30)이 고민 끝에 선언한 생애 첫 FA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아 들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2025 FA 자격 명단에 포함된 한화 선수들 가운데 하주석이 유일하게 FA를 선언했다. 김강민은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했고 이재원은 자격 신청을 하지 않았다.
신일고 시절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은 초대형 유망주였던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전체 1순위 지명으로 '천재 유격수'의 재능을 인정받은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1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십자인대 파열과 허벅지 부상에 시달렸던 2019, 2020년을 제외하면 2022년까지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2022년 1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어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징계 여파로 2023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고 25경기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64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이다.
이어진 부진과 부상으로 하주석의 연봉은 7,000만 원까지 삭감됐다. 올해도 별다른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자 하주석이 FA 재수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주석은 고민 끝에 과감히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하주석의 내년 나이는 31세로 한참 전성기를 달릴 나이지만 발목을 잡는 건 최근 성적이다. 최근 2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치며 장점으로 평가받던 공격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수비 역시 유격수(221⅔이닝 3실책)와 3루수(52⅓이닝 4실책) 등 총 274이닝을 소화하며 7개의 실책(팀 내 공동 6위)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FA B등급인 하주석을 영입하려면 원소속팀 한화에 전년도 연봉 200%(1억 4,000만 원) 혹은 전년도 연봉 100%(7,000만 원)와 함께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지난해 연봉이 낮아 보상 규모가 큰 부담은 아니지만, 주전급 유격수 영입을 노리는 구단들의 눈은 오히려 같은 B등급인 심우준을 향해 있다.
원소속팀 한화에서도 하주석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올해 유격수 선발 출장은 64경기 중 26번에 불과하다. 하주석의 빈자리는 이도윤과 황영묵이 채웠다. 한화가 이번 FA 시장에서 과감한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있어 하주석과의 재계약이 더욱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 많은 고민 끝에 FA를 선언했지만 하주석이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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