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해리스 한국 인맥 주목

이현욱 기자 2024. 11. 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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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인사들과 접촉을 꾸준히 해왔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현 외교 채널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동서는 한국계인 주디 리 박사로,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 동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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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국 인맥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선인의 동향을 파악하고 소통하기 위한 첫 단추가 인맥을 통해 끼워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한 인사들과 접촉을 꾸준히 해왔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현 외교 채널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재계는 2016년 ‘정치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 밖 당선을 교훈 삼아 그의 측근들을 꾸준히 접촉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표적인 한국 인맥이다. 그는 지난 9월 서울을 방문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같은 달 상무부나 재무부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국내 정치권 인사와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주최 만찬에서 자신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라며 "양국 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한국을 몇 차례 찾은 바 있다.

국내 외교가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에 대비한 네트워크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 바이든 대통령의 인사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점쳐져 비교적 수월하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한 필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9월 조현동 주미대사와 면담에서 한국과의 협력 심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5월 한국이 주재한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 해리스 부통령의 참석을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정부와 부통령실 참모들과 잦은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 측과 국내 재계의 인연은 그다지 깊지 않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가족과 한국의 인연이 주목받는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윤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동서는 한국계인 주디 리 박사로, 지난해 4월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당시 오찬에 동석한 바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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