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군 오가는 선수만”...오재원 대리처방 8명 징계, 야구계에 지울 수 없는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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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재원의 강압으로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한 두산 베어스 선수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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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해당 두산 베어스 선수는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선수다.
KBO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으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처럼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현재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받고 있다. 특히 오재원은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수수한 혐의도 밝혀졌다.
검찰은 오재원이 야구계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2022년까지 16시즌 동안 두산 베어스에서만 뛰며 1군 15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올렸다.
그러나 오재원이 은퇴 전에 후배들을 강요해 대리 처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산 구단은 팀 운영의 치명타를 맞았다. 무엇보다 입지가 불안한 1~2군 오가는 선수에게 강압적으로 대리 처방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야구계와 팬, 그리고 해당 선수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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