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고졸자 채용 장벽 완화한다…산하기관 10% 우선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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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자들의 취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고졸자들에게 공직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 취업 시장은 경력직 중심으로 재편 중이며, 이 과정에서 고졸 취업자는 대졸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 높은 실업률을 경험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이 실무 중심 고졸 인재 채용을 지속한다.
시가 설립한 투자·출연·출자기관 중 정원이 20명 이상인 기업은 매년 신규 채용 인원의 10% 이상 고졸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권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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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하기관 채용 10% 고졸 우선 채용
경영 평가 때 고졸 채용 현황 따라 점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고교 졸업자들의 취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고졸자들에게 공직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 취업 시장은 경력직 중심으로 재편 중이며, 이 과정에서 고졸 취업자는 대졸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 높은 실업률을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년 평균(2014~2023년) 고용률은 고졸이 61.9%로 대졸(75.2%)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다.
첫 직장 입직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이 고졸은 대졸 이상에 비해 2배 이상이다. 고졸 이하는 첫 직장을 찾는 데 17.7개월이 걸리지만 대졸 이상은 8.4개월 걸린다.
고졸이 취업을 하더라도 임금 수준이나 근무 형태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임금은 4년제 대졸자의 72~74% 수준이고, 근무 형태의 경우 전일제 비중이 낮고 시간제 비중이 높다. 올해 기준 전일제 근무 비중은 대졸 이상은 81.3%인 반면 고졸 이하는 66.5%다.
이처럼 조건이 나쁜 탓에 고졸자는 대졸자에 비해 조기 퇴직이나 정리 해고 비중이 큰 실정이다. 이는 서울 지역 특성화고 졸업자 취업률에 반영되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20년 53.2%, 2021년 55.5%, 2022년 57.7%로 완만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53.2%로 낮아졌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가 공공 부문에서 고졸 채용 진입 장벽을 완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산하 기관이 실무 중심 고졸 인재 채용을 지속한다. 시가 설립한 투자·출연·출자기관 중 정원이 20명 이상인 기업은 매년 신규 채용 인원의 10% 이상 고졸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권고를 받는다.
시는 산하 기관 경영 평가 때 고졸 채용 현황에 따른 점수를 부여해 고졸자 채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기술직 고졸 채용도 늘어난다. 서울시 선발직 관련 학과가 설치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 예정자로서 자격 기준(추천 학과, 학과 성적)을 충족해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채용 대상이다.
기술직 채용 직급은 기술 9급(기계, 전기, 화공, 토목, 건축, 통신기술 분야와 관련된 학과)이다. 채용 인원은 올해 31명이다.
올해는 공업(일반화공), 녹지(산림자원, 조경), 보건, 시설(일반토목, 건축), 방송통신(통신기술), 시설관리(기계시설, 전기시설) 부문에서 고졸자를 채용한다.
고졸자에게 직무 실습(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민간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고졸 청년에게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은 직무 실습(청년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구직 중인 18~34세 서울 거주 청년 고졸자에게 '청년인턴 직무캠프'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미래 직업 능력을 갖춘 고졸 인재를 육성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 고졸 맞춤형 새싹(SeSAC) 취업 과정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의 현장 실습과 취업을 돕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3학년 2학기)는 방학 특강을 듣고 기업체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다. 세무고의 실무 프로젝트 기반 금융데이터 분석가 양성(재무·회계 핀테크) 과정, 의료보건고의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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