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끝장회견' 배수진… "질문·시간 제한 없어"

박정은 기자 2024. 11. 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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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질문 및 시간제한이 없는 끝장 회견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록,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감 없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개별 사안에 대해 하나가 아닌 여러 차례 질문에 답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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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제한 질의응답'에 나선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정부포상 수여 후 박수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질문 및 시간제한이 없는 끝장 회견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녹취록,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가감 없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에 나설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모든 사안'이라고 직접 언급한 만큼 윤 대통령이 어느 수준까지 답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하여 최근 논란이 되는 현안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이루어질지도 관건이다.

일단 이번 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개별 사안에 대해 하나가 아닌 여러 차례 질문에 답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회견에는 질문 개수나 주제, 시간제한도 없을 예정이다. 효율적인 진행보다는 국민의 궁금증 해소에 중점을 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명씨와의 관계로 빚어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유감 표명 등 사과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여사 문제에 관해서는 담화에서는 언급하지 않고 질문이 나오면 답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전날 밤 급작스럽게 알려졌다.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과 만나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졌으면 좋겠다"고 건의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들에게 "어제(4일) 우리 당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어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윤 대통령이 고심하다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제한 없는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된 것에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민심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판단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 응답률 3%)에선 윤 대통령의 10월5주차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2.4%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74.2%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권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 중진 의원, 당 원로, 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주말부터 '이대로 가다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내놓을 윤 대통령의 메시지 강도나 수위, 사과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화자찬적 메시지는 하시면 안 된다"며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런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는 설명에 그치면 더 후폭풍이 커질 것 같아 사실 걱정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je454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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