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절반 '깨끗한 환경 정책' 원해…사회조사 결과 발표

울산 시민은 복지 증진을 위해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지역 내 3820가구 가구주 및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울산시 사회조사 중 사회·복지, 사회참여·통합, 보건·위생, 환경·안전 분야 결과를 6일 밝혔다.

우선 사회·복지 분야에서 응답자들은 복지 증진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쾌적한 녹지 공간 조성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정책'(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보건소 등 공공 보건 서비스 증진'(44.6%), '노인 복지 시책 확대'(41.9%)와 '저소득층 복지 확대'(35.7%)가 뒤를 이었다.

'공공 보건 서비스 증진'을 원하는 응답은 2022년 37.7%에서 2024년 44.6%로 크게 증가했다.

장애인 복지 관련 우선 사업으로는 '의료비 지원'(41.1%), '장애인 생활시설 및 복지관 확충'(38.1%), '장애인 연금 및 장애수당 지급'(34.6%)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연금·수당 지급'(43%), '의료비 지원'(50.2%), '주거비 지원'(25.4%)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의료 서비스 확대'(64.4%)와 '노인 일자리 제공'(52.4%)이 높은 비율로 응답됐다.

사회참여·통합 분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10.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조사 결과(8.3%)보다 2.3%p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던 활동 참여율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위생 분야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지역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88.2%로 높게 나타났다.

울산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하는 편'이 39.6%, '보통'이 49.6%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불만족 이유로는 '진료와 입원 대기 시간이 길어서'(24.2%)와 '치료 효과나 진료 결과에 대한 불만족'(17.1%) 등을 꼽았다.

또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보건의료서비스 및 공공보건 기능 확대'(35.5%)와 '의료기관(종합병원 등) 유치'(31.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시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은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문제'(65.2%), '자연 생태계 보전(45.2%)', '수질 개선 및 식수 관리(34.4%)' 순을 보였다.

안전 분야에서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불안 요인으로는 '유괴, 살인, 강도 등 범죄 발생'(20.0%)과 '기업 파산, 실업 등 경제적 위험'(16.6%)을 꼽았다.

범죄 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 2020년 6%에서 2022년 13.1%, 2024년 20%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20대에서 범죄 발생에 대한 불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연재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각각 2022년 23.2%와 48.8%에서 올해 19.7%와 29%로 감소했다.

울산시는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다양한 변화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빠르게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복지 정책과 일자리 정책을 보완·강화해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회조사 보고서는 이달 말 발간되며, 울산시는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게시해 시민 누구나 열람·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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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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