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한파 이겨낸 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순익 ‘역대 최대’ 3556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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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출 한파'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나가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406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6.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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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1000억원도 안 늘었지만
신용대출 비교 서비스 등 비이자이익 고루성장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출 한파’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자이익과 함께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고루 성장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2793억원) 대비 27.3% 증가한 3556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분기에만 전년 동기(954억원) 대비 30.1% 증가한 124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기준 1조7921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20.9% 성장했다. 상품별 여신 잔액 추이를 살펴보면, 신용대출 잔액이 3000억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1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도 3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세대출은 12조6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오히려 400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나가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 대출을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자산 성장률은 크지 않았지만, 동시에 ‘대출비교서비스’ 등을 통한 수수료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406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6.6% 성장했다.
특히 올해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대출비교서비스, 투자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3분기 누적 투자금융자산이익이 3885억원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제휴사가 50여개로 확대되면서 이용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이 각각 8만건, 999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3분기 국내·해외 주식투자 서비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제휴 증권사의 발행어음·채권 투자 금액과 펀드 잔액 또한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8조6000억원 넘게 늘어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예금이 1조 이상 증가했으며 모임통장은 게시판 기능 추가, 전용 카드 출시 등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이용자 수와 잔액이 각각 1100만명, 8조원으로 늘어났다. 여신 잔액은 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4.9%로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했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인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에 본격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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