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SNS‥막말·음모론 '논란'
◀ 앵커 ▶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내용으로 미국 대선을 살펴보겠습니다.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은 트럼프의 사진이 선거 막판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는데요.
남효정 기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 기자 ▶
초박빙인 트럼프와 해리스의 대결은 SNS 상에서도 뜨거웠습니다.
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으로 일컬은 트럼프 지지자의 연설을 시작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가 쓰레기"라고 한 말실수까지 더해지면서, 이른바 '쓰레기 논란'이 선거 막판 소셜미디어를 휩쓸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주황색 환경미화원 조끼를 입고, 유세에 등장했었죠.
이에 호응하는 지지자들의 반응이 SNS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쓰레기봉투를 옷처럼 입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사진이나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해리스의 지지자들은 이런 모습을 비꼬면서, 심지어 트럼프를 쓰레기로 비유한 원색적 패러디를 올리며 맞섰습니다.
트럼프가 투표 시작 전 마지막 유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것도 SNS 상에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사악하고 역겹다"고 언급하면서, 비속어를 함께 쓴 건데요.
임신·출산·낙태 등에 관해 여성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일컫는 '생식권'이 이번 선거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만큼, 트럼프의 실언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반면 해리스는 오프라 윈프리, 레이디 가가 등 여성 연예인들의 공개적인 지지를 업고 막판까지 표 결집에 나선 모습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선거 며칠 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던졌는데요.
"펜실베이니아가 부정행위를 저지르다가 적발됐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고 지역 선거 당국도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지만, 이런 트럼프의 주장은 지지자들이 퍼 나르면서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펜실베이니아의 주지사 조시 샤피로를 향해 "부정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퍼트리기도 했습니다.
만약 진다면, 과연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승복할까요?
해리스는 소셜미디어에 계속해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또래와 함께 있는 어린 시절 해리스의 모습인데요.
소박한 미국 서민계층 아이들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해리스는 "나는 중산층 출신이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않는다."라고 썼는데요.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아니라 자신이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다며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53392_3644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