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子이렇게 예쁜데 너는 못보지? 메롱"..'전남편' 이영돈 간접저격[순간포착]
[OSEN=김나연 기자] 배우 황정음이 전 남편과 아들의 관계를 솔직하게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배우 윤세아와 채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채림은 방학을 맞은 아들 민우와 함께 바닷가에 놀러가 시간을 보냈다. 황정음은 "애들은 저렇게 꽃게 있는 바다에 풀어놓으면 5시간은 기본으로 논다. 저도 애들 방학이었다. 저도 가만히 못있긴 하다. 뭐 있으면 무조건 애들이랑 추억 만들어야하고 엄빠 역할 다 해야 애들이 더 행복하게 해주고싶어서. 근데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동엽은 "아까 보니까 아빠랑 놀러온친구들도 있는데 부러워하진 않냐"고 물었고, 채림은 "요즘엔 그런거 없는것같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제주도는 엄마혼자 내려와서 케어하는 집들이 많다. 그 환경에 익숙해지니까 아빠는 육지에서 일을 하시고 주말이나 한달에 한번씩 오시는 집들이 대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친구가 놀다가 '너희 아빠 어딨어?' 그랬더니 '우리아빠는 중국에 있어. 우리 아빠는 중국사람이거든' 이렇게 얘기한다"고 자연스러워진 상황을 전했다. 이에 황정음은 "저희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놀고있었다. 근데 어떤 형아가 와서 '너네 아빠는 어딨어?' 이랬다. 왕식이가 '우리 엄마아빠는 이혼했어'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물어본 형의 엄마가 와서 '그래? 우리도 이혼했어'라고 하더라. '같이 놀까?' 해서 재밌게 놀았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채림은 "근데 왜 아빠는 중국사람이야?", "왜 아빠만 중국으로 갔어?"라는 아들의 질문에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채림은 "질문에 설명하기가 조금 힘든 부분을 짚어서 하니까. 저혼자 시뮬레이션 많이 했다. 근데 예상 밖이다"라고 높아진 질문 난이도에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황정음은 "저는 물어보기 전에 먼저 얘기했다. 엄마랑 아빠랑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고. 너는 축복같이 우리에게 찾아와줬다. 근데 서로 더 많이 웃고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왕식이랑 강식이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 예전보다 더 커졌다. 너와 아빠의 관계는 변함없다. 그러니까 너는 언제든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고 단 엄마랑 같이 살면서 그렇게 하면 된다 했더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라고 밝혔다.
채림은 아빠를 보고싶어하는 아들을 위해 올해 4월 7년만에 남편과 재회했다고. 그는 "헤어지고 첫 만남인거다. 1순위는 민우기때문에 아픔 뭐 그런거 그런건 잠깐 접어도 된다. 잊어버리면 된다"며 "나한텐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한테는 끝날수가 없는 인연이지 않냐. 아빠는"이라고 깊은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보고싶다 얘기해서 아빠를 오라고 하자 그래서 성사된거다"라며 "저를 닮았다고 하면서 키웠는데 아빠랑 있으면 또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아빠와 함께한 추억을 담은 사진들을 공유했다. 신동엽은 "오랜만에 봤는데 훌륭하게 잘 키워서 아빠가 고마웠겠네"라고 말했고, 채림은 "나중에 그래서 헤어질때 저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너무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제가 속상했던게 아기가 크는 그 예쁜 과정을 나만 본다는게 너무 속상했다. 영원히 그 기억은 나만 아는거지 않나. 그게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황정음은 "저는 반대로 '아 너무 예쁘다. 이걸 나만 보다니 메롱 이렇게 생각한다. 너는 못보지 메롱?'"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채림은 "아빠와 헤어지는데 '아빠 잘가', '엄마 가자' 이러더라. 깜짝 놀랐다. 그리고 가면서 '배고파' 그냥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 그게 너무 아이한테 고마웠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신동엽은 "구김살 없이 잘 자라서 그런것도 있고 민우가 엄마가 마음아파할걸 아는거다. 본능적으로"라고 말했고, 윤세아는 "중국 얘기할때 조심스러운 느낌 있지 않냐. 속이 깊은 아이고 뭔가 느끼고 있나봐"라고 감동했다. 황정음 역시 "느끼죠. 속이 깊은 아이로 자라는것도 저는 되게 좋은 것 같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림은 "그게 남들 눈에는 안쓰럽게 보일수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중요한 부분인것 같다. 얘한테는 결핍이 아빠라는 존재지 않냐. 근데 결핍없이 크는아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아빠는 제가 채울수 없지 않냐. 그건 본인이 스스로 극복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또 그는 "아빠랑 같이 살고싶으면 같이 살아도돼"라는 자신의 말에 "같이 중국으로 가자"는 아들을 보며 "아직 저부분까지 이해하기엔 어리다. 설명을 해줘도 아직은 다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 지금보다 조금 더 크면 왜 같이 살수없는지. 그거에 대한 설명을 해줘야할것 같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황정음은 "왕식이는 왜 안 물어보지?"라면서도 "지금도 아빠랑 야구 보러 가있다. 나름 열심히 케어하고 있다. 각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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